삼청각에서 길상사까지, 50대에 마주한 여유와 위로의 산책서울 도심 한복판,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30년지기친구들과 함께 삼청각과 길상사를 다녀왔어요. 인생의 절반을 넘어서 다시 피어나는 여유와 감성, 그리고 자연 속의 위로를 만나고 싶다면 이 길을 추천합니다.1. 삼청각, 전통의 품에 안기다삼청각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시원한 하늘과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이었습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 고즈넉한 한옥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삼청각은 원래 외국 귀빈을 접대하던 장소로, 지금은 누구나 산책하며 조용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푸른 소나무 숲 너머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50대의 우리는, 어느덧 많은 것을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