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에서 길상사까지, 50대에 마주한 여유와 위로의 산책
서울 도심 한복판,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30년지기친구들과 함께 삼청각과 길상사를 다녀왔어요. 인생의 절반을 넘어서 다시 피어나는 여유와 감성, 그리고 자연 속의 위로를 만나고 싶다면 이 길을 추천합니다.
1. 삼청각, 전통의 품에 안기다
삼청각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시원한 하늘과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이었습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 고즈넉한 한옥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삼청각은 원래 외국 귀빈을 접대하던 장소로, 지금은 누구나 산책하며 조용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푸른 소나무 숲 너머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50대의 우리는, 어느덧 많은 것을 지나온 나이라 그런지 이 조용한 한옥의 정취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 '내가 잘 살아왔구나'라는 다정한 위로가 들리는 듯했어요.
2. 길상사, 마음이 쉬어가는 곳
삼청각에서 조금만 걸으면 길상사가 나옵니다. 길상사는 원래 고급 요정 ‘대원각’이었는데, 시인 백석의 연인이었던 김영한 여사가 전 재산을 불교계에 기증하면서 사찰로 변모했어요. 그 사연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곳이죠.
절 안으로 들어서면, 일주문부터 차분한 에너지가 흘러옵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나오는 사찰쉼터 한쪽에 앉아 바람 소리와 새소리,은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친구와 조용히 마주 앉아 나눈 대화는 깊고 따뜻했답니다.
3. 바람, 하늘, 그리고 내 마음
오늘따라 하늘은 유난히 맑고, 구름은 솜사탕처럼 부드러웠습니다. 전통 기와지붕 아래서 올려다본 파란 하늘, 그리고 그 아래 서 있는 우리.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이런 풍경 앞에서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거 아닐까요?
삼청각과 길상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이곳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쉼의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50대 여성에게 필요한 건 화려함보다 ‘마음이 숨 쉴 수 있는 여백’일지도 몰라요.
오늘 친구와 함께한 산책은 마치 마음의 소리로 기록된 한 페이지 같았습니다. 삼청각과 길상사에서 받은 잔잔한 울림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서울 안에서 만나는 이런 고요한 힐링 여행,
여러분도 꼭 한 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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