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도 속이 궁금하다고요? 오늘은 광학 현미경으로 백합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오늘 경인교대실험실에서는 Leica 브랜드의 광학 현미경을 이용해 식물의 조직을 정밀 관찰했습니다.
관찰 대상은 바로 백합(Lilium). 겉보기엔 우아하고 고요한 꽃이지만, 광학 현미경 아래에서 본 모습은 그야말로 세포들의 분주한 도시 같았습니다.
🌸 1. 백합 꽃밥 – 수많은 꽃가루의 탄생 현장
첫 번째 사진은 백합의 수술 중 꽃밥(anther) 부분의 횡단면입니다. 광학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보라색 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화분(pollen), 즉 꽃가루입니다.
꽃가루가 생성되는 내부 구조에는 **화분모세포(pollen mother cell)**와 영양세포(tapetum), 그리고 그걸 둘러싼 벽세포까지,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세포 직장인’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죠.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느낀 한마디:
> “꽃가루야… 네가 그렇게 조직적일 줄은 몰랐어.”
🌱 2. 백합 줄기 – 생명 유지 시스템의 중심
두 번째 사진은 백합 줄기의 횡단면입니다. 이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중앙에 보이는 보라빛 중심은 **유관속(vascular bundle)**이며, 이는 물과 양분을 식물 전체로 운반하는 통로입니다.
중심주(stele), 피층(cortex), **표피(epidermis)**가 층층이 나뉘며 백합의 줄기를 감싸고 있는데요, 이걸 광학 현미경으로 보면 마치 건축 도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입니다.
특히, 유관속 안에는 **물관(xylem)**과 **체관(phloem)**이 함께 존재하면서 백합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죠. 말하자면, 식물의 택배 시스템 + 수도관이 한 세트로 들어 있는 셈입니다.
👀 마무리하며
광학 현미경을 통해 본 백합은 단순히 “예쁜 꽃”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세포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생명이라는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었죠.
다음에 꽃을 볼 땐, 겉모습 말고 속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꽃밥 속에도 열정이 있고, 줄기 안에도 시스템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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